사도행전, 모든 교회를 위한 지침서
사도행전은 루카의 2부작 가운데 두 번째 책이다. 루카는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전하는 데 이어,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리고 종교의 중심인 팔레스티나에서 세계의 중심인 로마까지 어떻게 복음을 전파했는지를 알려준다.
성령의 인도를 강조하는 사도행전은 모든 교회가 참조해야 할 가장 출중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그 안에는 교회의 온갖 문제점들과 그 해결책들이 다 나와 있다. 예를 들어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사목자들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하느님 백성을 돌보아야 하는가, 서로 다른 관습과 문화를 지닌 민족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살 수 있는가, 성령과 교도직은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가 등이다. 오늘날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가 자문을 구할 곳 역시 이상적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제시한 사도행전이다.
사도행전 본문 전체를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를 붙여놓은 이 주해서는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의 기틀을 잡은 한님성서연구소 소장 정태현 신부가 직접 썼다. 성경의 문자적・문학적・영적 의미를 모두 고려하며, 믿는 이들이 하느님 말씀을 삶에 연결시켜 정확하고 올바르게 깨우치고 맛 들이도록 돕는 것이 이 총서의 목적이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의 특징
첫째,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을 깨닫고 기뻐하며 그 깨달음과 기쁨이 삶에 옮겨지도록 돕고자 했다. 평이하고 간결하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는 문장을 사용하였다.
둘째, 역사비평의 성과뿐 아니라 성경을 둘러싼 라삐들과 교부들의 가르침도 충실히 반영하여 이 주해서의 독특성을 살렸다.
셋째, 성경 전체를 다루는 만큼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추며, 신구약성경 곳곳에서 병행 대목과 연관성 있는 구절들을 풍부하게 찾아 제시했다.
글쓴이 : 정태현 신부
1977년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로 서품된 뒤 군산, 전주 등에서 사목했다. 벨기에 루뱅대학교에서 1988년 신약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1-1993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성서 언어와 고대 근동어를 연구했다. 1989-1999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서위원회에서 구약성경 번역위원과 성서사도직 총무로 일했으며, 2007-2013년에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사목 여정을 마치고 한님성서연구소 소장으로서 말씀 여정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에 『요한 복음(거룩한 독서를 위한 신약성경 주해 4)』・『성경 입문 상권』・『성경 입문 하권』・『거룩한 독서를 위한 요한 묵시록 주해』・『모든 이에게 평화의 복음을』・『신약성경 그리스어 초급 문법』・『거룩한 독서 1-4』・『놀라운 발견』・『현문우답』・『부르심받은 이들의 부르짖음』・『하느님과 함께 걸으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에는 『예수님과 로고테라피』・『무의식의 신』・『성서시대의 보물들』・『님의 사랑은 불이어라』 등이 있다. 편역에 『성서비평사전』・『신약성경 그리스어 어형 변화』, 공동편집으로 『구약성경・신구약 외경과 함께 본 네 복음서 대조 1. 마태오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