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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된 자료 대부분은 반 고흐의 삶과 예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그가 세상에 알려지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중의 관심은 오직 반 고흐에게 쏠려 있었고 그의 주변, 특히 동생 테오의 아내였던 요 반 고흐 봉어르는 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


반 고흐가 오늘날의 명성을 얻는 데는 단순히 그의 뛰어난 작품 때문만이 아니라 상당 부분 요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네덜란드 빈센트반고흐미술관과 미술관 수석 연구원인 한스 라위턴이 10여 년의 연구 끝에 발표한 『빈센트를 위해』는 광기와 예술 사이의 방랑자였던 반 고흐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이어받아 관리한 요에게 빛을 비추고, 상속인이라는 지위를 뛰어넘어 불굴의 의지와 헌신으로 반 고흐 예술의 영향력을 길러낸 요의 놀랍도록 다층적인 인생을 다룬 전무후무한 전기다. 지금껏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름이었으나 오늘날의 반 고흐의 명성을 만들어낸 핵심 인물인 요 반 고흐 봉어르를 안다는 건 반 고흐 연구의 새로운 관점과 개념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서문 암스테르담 아가씨


PART I 존경받는 중산층 가족―봉어르 1862~1888

화목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근심 걱정 없던 어린 시절

HBS와 영어 교사가 되기 위한 교육

번역가, 교사, 그리고 에뒤아르트 스튐프에 대한 사랑


PART II 미술로의 초대―반 고흐 형제 1888~1891

테오 반 고흐와의 결혼 서곡

파리에서의 결혼생활과 어머니로서의 삶

테오와 빈센트, 두 사람과의 생활


PART III 다락에 미술품이 가득한 하숙집 주인 1891~1901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와서―뷔쉼의 빌라헬마

얀 펫, 얀 토롭, 리하르트 롤란트 홀스트와의 만남

불장난―이사크 이스라엘스


PART IV 재혼과 반 고흐 작품의 열정적인 홍보 1901~1905

요한 코헌 호스할크―뷔쉼의 빌라에이켄호프

책 리뷰와 반 고흐 홍보―다시 암스테르담


PART V 떠오르는 반 고흐 1905~1912

1905년 여름 개최된 멋진 전시회

미술상 가스통 베르넹, 파울 카시러, 요하네스 더보이스

반 고흐 편지 출간 계약


PART VI 사회민주주의와 반 고흐 서간집 출간을 위한 노력 1912~1925

사회민주노동당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출간

뉴욕―서간집 영어 번역

빈센트의 명성을 위한 희생


에필로그 “여성에게 비범한 귀감이 되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약어 설명

이미지 크레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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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스 라위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빈센트반고흐미술관의 수석 연구원이자 『빈센트 반 고흐―편지』(전 6권, 2009, vangoghletters.org)의 공동 편집자다. 요 반 고흐 봉어르의 미공개 『일기』(2019)를 엮어 이북으로 출간했다. 『빈센트를 위해』는 빈센트반고흐재단의 아낌없는 협력과 후원으로 10년간 연구한 결과물로, 테오의 아내이자 반 고흐의 명성을 이끌어낸 요의 일기, 문서 및 편지를 포함하여 풍부한 원본 자료를 기반으로 쓰였다. 2019년 네덜란드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자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이후 2020 네덜란드 전기(傳記)상, 2020 Libris 역사상, 2021 AICA 네덜란드(국제미술평론가협회) 후보로 올랐다.


옮긴이 : 박찬원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을 전공했다. 『반 고흐의 마지막 70일』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반 고흐의 태양, 해바라기』 『반 고흐의 귀』 등 다수의 반 고흐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고, 『환상의 미술』 『어둠의 미술』 『여기, 아르테미시아』 『나의 절친』과 같은 미술서를 비롯해 『고딕 이야기』 『펠리시아의 여정』 『아르카디아』 『지킬박사와 하이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문학작품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