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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적 지식인이자 살아 있는 양심,

노엄 촘스키

가장 검소한 대통령이지만 가장 부유한 전사,

호세 무히카


우리 세계의 두 ‘어른’이 만났다. 멕시코의 청년 다큐멘터리 감독 사울 알비드레스는 인류사적 위협에 맞닿은 자신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검소한 삶과 지혜로운 언사로 알려진 호세 ‘페페’ 무히카 전 대통령. 언어학에 혁명을 일으킨 학자이자 살아 있는 양심 노엄 촘스키 교수. 이들이 인문학적·철학적인 식견과 삶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세계가 당면한 위협에 관한 견해를 밝힌다.

전쟁과 기후 위기, 정치의 부조리와 부패, 자본주의의 위기, 시장경제의 논리와 생산 문제…. 우리 세계는 문명 붕괴의 위협에 직면했다. 촘스키와 무히카는 이러한 문제를 진단하고 답을 모색한다. 두 거장은 우리 세계가 마주한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문제를 해결할 근본 가치를 제시한다. 민주주의, 자유, 목적이 있는 삶, 사랑과 우정이야말로 우리를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 하는 가치들이다.

세계는 언제부터인가 자본의 이익과 권력 집단의 이전투구에 매몰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는 자멸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그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세계 도처에서 다시 전쟁이 벌어졌고, 전쟁의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 더욱이 ‘핵’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언급될 만큼 우리 세계는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온 기후 위기가 이제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인류 스스로 불러일으켰을뿐더러 인류의 존망마저 걱정해야 할 만한 위협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마주한 위기와는 근본 성격이 다르다.

멕시코에서 학생운동을 해 정치적 파장을 일으킨 청년 사울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관한 여러 질문을 가지고 촘스키와 무히카를 찾아간다. 이 책은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 한 청년의 이야기이자, 촘스키와 무히카라는 우리 세계의 어른이 청년들과 세계 시민들에게 사랑을 담아 전하는 조언이다.


노엄 촘스키의 조언_

“소수가 명령하고 다수가 이에 복종하는 위계적이고 억압적인 사회 모델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좌파가 직면한 커다란 숙제입니다. 오직 명령만을 따르는 사회적 조건을 사람들이 기꺼이 받아들이는 구조를 반드시 깨야 하죠.”


호세 무히카의 조언_

“승리란 없습니다. 결국에는 죽음이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승리는,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넓은 의미에서,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투를 빕니다.”

목차

1_ 독수리와 콘도르: 촘스키와 무히카를 발견하다

노엄 촘스키

> 노엄 촘스키의 자기소개

> 무히카가 본 촘스키

호세 무히카

> 호세 무히카의 자기소개

> 촘스키가 본 무히카


2_ 우리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생존 전망

문화 전쟁

기술 혁신과 혼란

신자유주의와 네오파시즘

테러와의 전쟁과 마약과의 전쟁

미국, 몰락하는 제국일까

라틴아메리카, 희망의 등불인가

유럽, 러시아에서는 멀고 미국과는 가까운

중국, 미국 패권의 종말인가


화보: 장면들


3_ 21세기를 위한 가치

사랑과 생명

행복과 자유

공동체와 연대

민주주의와 자치

정치인과 지식인

콘도르의 지혜


4_ 케찰

디지털 사용자 혁명을 위하여

미래는 여전히 우리 앞에 있다


감사를 전하며

글쓴이 : 사울 알비드레스 루이스 Saul Alvidrez Ruiz
1988년생으로 멕시코 출신의 활동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줄리언 어산지에게 영감을 받아 2012년에 멕시코 학생운동 ‘Yo Soy 132 운동’ 또는 ‘멕시코의 봄’으로 알려진 운동을 주도했다. 이 운동은 21세기 들어 멕시코에서 가장 큰 학생 운동으로, 언론 조작에 맞서 싸우며 전국의 공립대·사립대 학생들을 하나로 묶는 대규모 시위를 조직했다.
활동가로서의 삶은 그를 몇 년간 남미로 떠나게 했다. 그곳에서 그는 첫 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했다. 책 출간 이후 공개될 예정인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의 지성 노엄 촘스키와 우루과이의 전 대통령 호세 ‘페페’ 무히카가 출연하고, 핑크 플로이드의 공동 창립자인 영국의 음악가 로저 워터스가 내레이션에 특별히 참여했다. 알비드레스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생태적·경제적·정치적·사회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문명을 물려받았다고 확신한다. 그는 자신의 사명이 젊은 세대 간의 공론을 확장하고, 이를 글로벌 문제 해결에 집중시키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옮긴이: 최사라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에서 중남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남미 문학이 그리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연구한다. 옮긴 책으로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