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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일상을 바꿀 수 있을까?

나에게 맞는 변화는 무엇일까?


일상에서 우리는 똑같은 문제를 맴돌며 살아간다. 하루를 시작하면서도 이미 지쳐 있는 피로감, 다짐만 하고 이루지 못한 계획들, 고요를 바라지만 분주한 마음, 온전히 쉬지 못하고 일에 매여 있는 모습….


저자는 되풀이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온화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몸과 마음이 지친 이에게는 회복이 필요한 지점부터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시도해 보라고 권유한다. 휴식이 필요한 이에게는 잠을 자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의 가치를 알려 주고, 집중해서 일하고 싶은 이에게는 질서를 세우거나 행동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전한다. 우정을 가꾸는 일과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조언도 담겨 있다.


장마다 마지막 부분에 제시되는 실천 사항은 저자의 조언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다. 이를 의식儀式처럼 꾸준히 행하고 연습한다면,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 새로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커다란 목표를 세우기보다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 책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실행할 수는 없다. 나에게 필요하고 알맞은 방법 한 가지를 골라 꾸준히 연습해 보기를,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조금 더 가벼워지기를 기대한다.​


 


책 속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을 실행하면 우리를 짓누르는 스트레스, 때때로 느끼는 무력함, 눈앞에 닥친 문제에 답을 얻게 됩니다. 저는 그런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려 합니다.


_12쪽


 


현실에 적합한 것, 실제적인 것, 자신이 잘 실행할 수 있는 것이면 좋습니다. 너무 힘들지 않은 것이면 그 역시 적합합니다.


_29쪽


 


살다 보면 여러 힘든 상황에 직면하기 마련입니다. 가령 장성한 자녀들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들이 언제까지 집에서 살 것인지 또는 앞으로 얼마나 더 경제적 뒷받침을 해 주기를 바라는지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것은 불편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이를 피하면 우리 안에서 공격성이나 편견이 자라납니다.


_35쪽


 


감정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예” 또는 “아니요”를 즉각 말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상대방의 요청을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것이 가능한지 먼저 제 일정을 살펴보고 내일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제 감정에 귀 기울일 시간을 얻게 됩니다.


_57쪽


 


휴가나 수도원에서 보내는 여가 외에도 날마다 작은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저는 아침에 그리스도 이콘 앞에 앉아서 몇 분 동안 시간을 보냅니다.


_69쪽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피정센터에 머무는 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방으로 돌아오면 보통 피곤합니다. 이 피로를 떨치려고 책을 읽거나 글은 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피로를 받아들입니다.


_73-74쪽


 


어떤 상황에 있든, 날마다 일터로 간다면 휴식 시간을 ‘거룩하게’ 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과 접촉할 수 있고 일상을 다시 하느님 앞에서 의식적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거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당장 기도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순히 이 자리에 있는 것,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 앞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고 상상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_87쪽


 


일을 마치면 그 문을 닫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집 안의 문들도 열리고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바깥일의 ‘문’을 닫지 않는 사람은 늘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영혼에 해롭습니다.


_159쪽


 


인간은 누구나 자신 안에 좋은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각 사람의 영혼에 지혜를 선사하셨습니다. 우리는 영혼 깊은 곳에서 무엇이 유익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종종 영혼의 지혜에서 멀어지곤 합니다. 인생에 대한 그토록 많은 조언과 이론이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당신이 다시 영혼의 지혜와 교류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_188쪽​

여는 글


아침을 기쁘게 맞이하라 


직면한 일을 즉시 처리하라 


모든 감각을 열고 하루를 시작하라 


좋은 결심을 하고 실천하라 


삶은 언제나 지금이다 


어려운 일을 피하지 마라 


할 일을 미루지 마라 


질서를 세우라


시간을 주도하라 


서두르지 마라 


때로는 “아니요”라고 말하라 


몰입을 체험하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심호흡하라 


반대 체험도 중요하다 


피곤이 밀려오면 초대로 받아들이라


단순하고 건강하게 식사를 즐기라


가끔은 게을러도 괜찮다 


휴식은 몸과 영혼에 유익하다 


칭찬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이롭다 


당신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주목하라 


화내지 마라 


밖으로 나가 숲을 산책하라 


우정을 가꾸기 위해 시간을 내라 


기쁨을 잊지 마라 


힘든 관계를 명확히 하라 


“멈춰!” 하고 말하는 법을 배우라 


방해받지 않고 고요하게 


‘전원’을 끌 수 있는 사람은 삶에서 더 많은 것을 누린다 


포기함으로써 얻는 자유 


묵상하라 


추억은 생기를 준다 


삶이 무엇인지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라 


일이 끝나면 쉼이 찾아온다 


다른 사람에게 시간을 선사하라 


아이와 함께 놀기 


TV도 다른 시각으로 보라 


동물과 교감하라 


집중해서 음악을 감상하라 


감사는 관점을 바꾸는 마음가짐이다 


하루를 의식적으로 마치고 잘 자라! 


닫는 글 


옮긴이의 말 

글쓴이 안셀름 그륀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신부이자 저명한 영성가다. 상트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카를 라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래전부터 초기 수도승 전통과 현대 심리학을 연결하는 작업에 힘써 왔으며 다양한 영성 강좌를 열고 피정을 지도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그륀 신부의 저술들은 삼십여 개국에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옮긴이: 황미하

충남대학교 독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가톨릭 신학을 전공하고 디플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전 성모여고에서 독일어를 가르쳤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말씀과 글을 통한 선교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 가톨릭!」 · 「탐욕」 ·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 「성탄이 왔다!」 · 「새로운 시작, 부활이 왔다!」 · 「삶을 놓치지 마라」 · 「위기를 극복하려면」 · 「결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