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가 5년 만에 선보이는 봄햇살처럼 포근한 산문집. 자연, 인간, 기도, 사랑, 우정 등의 주제로 잔잔한 일상과 소박한 감성을 노래했다. 수녀원의 뜰을 거닐며 느끼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마음 속에 가득한 사랑과 용서의 기도는 읽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까지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어난 이름 없는 꽃들에게조차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수녀시인의 다정하고 섬세한 감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함께 실려 있는 하정민 화가의 그림들은 이해인님의 글에 화사함과 향기로움을 더해준다.
글쓴이 : 이해인 수녀
시인으로서 40년, 수도자로서 50년의 길을 걸어온 이해인 수 녀는 오늘도 세상을 향해 시 편지를 띄운다. 삶의 희망과 사랑 의 기쁨, 작은 위로의 시와 산문은 너나없이 숙명처럼 짊어진 생활의 숙제를 나누는 기묘한 힘을 발휘한다. 멀리 화려하고 강렬한 빛을 좇기보다 내 앞의 촛불 같은 그 사랑, 그 사람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는 ‘조금씩 사라져가는 지상에서의 남은 시간들’, 아낌없는 사랑의 띠로 우리를 연결 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