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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달아나려 한다면 그 목적지는 어디일까?”


북극에서 태평양, 갈라파고스, 아프리카, 호주, 남극까지

인간이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들로 떠났던 ‘여행하는 인간(Homo Viator)’

배리 로페즈가 머물렀던 수평선과 지평선 너머의 눈부신 세계


* 뉴욕 타임스, NPR, 가디언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배리 로페즈의 생전 마지막 역작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배리 로페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역작 『호라이즌』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배리 로페즈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가 선보인 글 중 가장 방대하면서도 장소와 사유를 옹골차게 엮은 논픽션이다. 북극, 남극, 북태평양, 남태평양, 아프리카, 호주 등 여섯 지역을 갈무리해, 하나의 교향곡처럼 아름답고 치밀하게 재구성해냈다. 로페즈는 이들 장소를 배경으로, 북극권 지역으로 용감하게 파고든 선사시대 사람들, 아프리카를 침략한 식민주의자들, 태평양을 항해한 계몽주의 시대의 유럽인들, 외교의 문을 걸어 잠근 아시아로 건너간 미국인들 등을 엮어 탐험과 여행을 둘러싼 인류의 오랜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한편, 인류의 기원(인류학), 땅의 역사(지질학), 생물들의 뒤섞임(생물학), 탐험과 식민주의(정치), 기후변화에 대한 윤리적 과학적 성찰(윤리학과 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주제들을 탐색해나간다.


이 책의 키워드가 되는 ‘여행’은 로페즈에게 지혜를 모으는 활동, 자신을 바꾸는 행동이다. 그는 익숙한 것의 경계를 넘어가 미지의 세계로 향하기 위해 끊임없이 길을 떠났고, 눈앞의 풍경을 보면서 기꺼이 경이로움에 사로잡혔으며, 길 위에서 만나는 낯선 것들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더불어 각각의 장소를 거쳐 간 인물들을 호명하고 서로를 탁월하게 연결하는데, 이 과정에서 그는 인간이 노정하는 모순을 외면하지도 경멸하지도 않고 기꺼이 끌어안으며 끝내 초월한다. 저자가 생생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보여주는 지구 곳곳의 풍경과 사람, 과거와 현재는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들어가며: 배를 찾아서


파울웨더곶

북아메리카 서부 북태평양 동부 연안 오리건주 해안

스크랠링섬

캐나다 누나부트 준주 엘즈미어섬 동해안 알렉산드라피오르 입구

푸에르토아요라

적도 태평양 동부 콜론 제도 산타크루스섬

자칼 캠프

동부 적도 아프리카 투르카나 호수 서부 고지 투르크웰강 유역

포트아서에서 보타니베이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남극해 북쪽 해안 태즈메이니아주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남태평양 서쪽 해안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레이브스누나탁스에서 포트패민 도로까지

남극 대륙 남극 고원 북쪽 가장자리 남극횡단산맥 중앙 퀸모드산맥

칠레 남부 마젤란 해협 연안 브런즈윅반도


참고 문헌

학명

지도

감사의 말

글쓴이 : 배리 로페즈 (Barry Lopez, 1945~2020)
1945년 미국 뉴욕주 포트체스터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샌퍼낸도밸리와 뉴욕 맨해튼에서 성장했다. 이후 노터데임대학교에서 글쓰기, 사진, 연극을 공부했다. 1960년대부터 땅과 인간의 관계를 비롯해 인간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픽션 및 논픽션 작품들을 발표하는 한편, 다른 작가들이나 사진작가, 화가, 음악가, 극작가, 환경 운동가, 과학자 등과의 공동 작업을 왕성하게 모색했다. 1970년 매킨지강과 숲의 풍광에 반해 오리건주 핀록 지역에 정착했지만, “어딘가 부서져 있는 지구”를 감각하며 여러 장소로 떠나기를 반복했다.
1978년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한 『늑대와 인간에 대하여』로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1986년에는 역시 오랜 현장 조사를 거쳐 쓴 『북극을 꿈꾸다』로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다. 평생 약 일흔 개 나라를 여행하면서 스무 권이 넘는 책을 펴낸 그는 2020년 일흔다섯의 나이에 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배리 로페즈의 원고와 메모, 현장 기록 등은 텍사스 공과대학교에 보관되어 있다. 저서로 이 책 이외에 『북극을 꿈꾸다』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늑대와 인간에 대하여』 『황야 건너기』 『북아메리카의 재발견』 『강의 기록』 『사막의 기록』 『저항』 『울버린의 교훈』 『현장 노트』 『까마귀와 족제비』 『변명』 『이 삶에 관하여』 등이 있다.
『호라이즌』은 배리 로페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집필한 장편 논픽션으로, 북태평양 동부, 캐나다 북극권, 갈라파고스 제도, 아프리카 케냐, 호주, 남극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얻은 평생의 경험과 배움을 집대성한 저술이다. 이 책에서 로페즈는 지구라는 장소와 시간이 선사해주는 경이로움을 만끽하는 한편, 그곳을 지나쳐 간 오래전 인간들의 삶을 공감 속에서 반추하고, 지금의 인간들을 연민의 마음으로 떠올린다.

옮긴이 : 정지인
『욕구들』 『자연에 이름 붙이기』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우울할 땐 뇌과학』 『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