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꽃》은 우리말과 외국어를 구분 짓고 잘못 쓰거나 틀린 말을 바로잡는 데 열을 올리기보단 삶을 가꾸는 말, 생각을 가꾸면서 마음을 북돋우는 말과 글이 가진 힘을 두루 알리는 데 힘쓴다. 우리말이 생각과 생각을 잇고, 삶과 삶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사랑으로 잇는 징검다리라 여긴다. 우리말 바탕이 어깨동무임을 알아낸 것 또한 이런 뜻을 바탕으로 한다. 섬기거나 아끼는 마음은 있되, 위아래가 아닌 어깨동무로 나아가려는 게 말―글―마음을 담은 한글이 나아간 발자취라는 것이다. 어린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우리말과 글을 쓰는 게 평등과 평화, 민주와 맞물리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우리말꽃》은 재미나게 말을 익히고 헤아리면서, 슬기롭게 말과 글을 가꾸는 데 이바지 하려 한다. 어른뿐만 아니라 이제 막 우리말을 배우는 어린이들도 함께 어깨동무를 하면서 우리말 뿌리와 결과 너비를 살펴볼 수 있다. 삶을 이루는 밑바탕을 그리는 말부터 살리고 살찌우고 사랑하면서 나누고 누릴 때라야, 모든 길을 새롭게 열고 가꾸고 짓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말꽃》은 “우리말은 꽃이다”라는 이야기를 펴고, “말글마음을 돌보며 온누리를 품다”라는 줄거리를 풀어놓는다. ‘우리말꽃’이란 “우리말을 꽃피우자”는 뜻이자 “우리말 꽃씨를 심자”는 바람이며, “우리 스스로 말꽃을 누리자”는 뜻을 품은 책이다.
목차
여는꽃 : 마음, 말, 꽃
1. 생각꽃 : 생각씨앗을 틔워 삶을 가꾸다
나란꽃 함꽃 여러꽃
억지로 ‘만들’ 수 없는 말
엄마쉼 아빠쉼
순순순순
순이돌이
막말잔치
가을에 기쁘게 짓는 말
2. 마음꽃 : 우리가 부르는 이름이 우리 마음
수수밥
길벗
꽃바르다
햇사랑
집옷밥 밥옷집 옷밥집
책숲마실
봄내음 피어나는 말
3. 살림꽃 : 살리며 살아가는 살림누리
집
작은이로서 나사랑
손수 짓는 살림을 잃으면
다람쥐를 다람쥐라 못하다
‘가정주부’가 아닙니다
달콤멋으로 ‘한말날’을
실컷
4. 노래꽃 : 숲에서 어깨동무하며 부르는 노래
도꼬마리와 ‘이름없는 풀꽃’
모두
봄샘
낱말책
도무지
고운말 미운말
한모금
부딪히는 말
5. 푸른꽃 : 쉬운말이 사랑, 작은말이 살림
키
마
묻다
참
꿍꿍쟁이
구체적
자유
6. 말글꽃 : 새마음으로 가는 길, 새넋으로 스스로 피어나는 꽃
파랗다 푸르다
‘쉬운 말’이 있을까
우리말을 어떻게 배울까
나의 내 내자
‘호스피스’와 ‘플리마켓’
작은소리
한글·훈민정음·우리말
7. 지음꽃 : 우리말을 우리글로 담는 하루, 사투리
다른 다양성
전쟁용어 씨앗
탈가부장
밥꽃에 잘 먹이는
이해, 발달장애, 부모, 폭력
이루는 보람
첫밗 첫꽃 첫씨 첫발
8. 덧꽃 : 풀꽃나무를 토닥이며, 들숲바다를 품으며
못 알아듣겠소만
말은 마음을 가꾸고
쉬운 말로 푸르게
지지배배 한글날 보금숲
‘문해력’이 뭐예요?
닫는꽃 : ‘-의’ 안 쓰려 애쓰다 보면
군꽃
낱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