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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 입회하기 전 교사 시절부터 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3년은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지나간 이야기들을 기억하며, 33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곡 마치 엊그제 일어난 일 같기에, 33년이란 세월의 속도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이들을 지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함께 꿈을 노래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의 발전과 함께 좋은 세상이 되었지만, 과연 아이들이 정서적, 심리적으로 더 행복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 인생은 늘 불완전함 속에서 어느 것이 채워지면 또 다른 것이 빈 구석이 되는 것이기에, 모든 면에서 행복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래도 꿈을 노래하고 희망을 그리는 작업을 멈출 수는 없으리라! -서문 중에서

인간의 인성 발달에 가장 기초가 되는 유아기 아이들을 교육한 경험에 대해 기록한 글로, 저자가 오랜 시간 유아교육 현장에 몸담으며 겪은 일들을 소탈한 문체로 표현하였다.
1부는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2부는 원장으로서 아이들을 지도했을 때의 이야기이며, 3부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교육활동, 교육에 대한 생각, 경험, 철학 등으로 엮어내었다.
오늘도 유아교육 현장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애쓰는 교사들에게, 작은 도움과 더불어 잠시의 위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목차
1부 씨앗은 바람을 타고
014 나의 오른팔
017 똑같구나, 똑같아!!!
020 선생님이 더 예뻐요
023 ○○야, 정말 미안해!
027 딴 딴따 딴
030 국화반에 가면 되잖아요!!!
033 멋진 수녀님이 되어
036 물고기를 어떻게 가지고 다녔어요?
039 집에 가라 했잖아요!!!
043 신부님이 되려던 아이
046 알라가 뭐예요?
049 김일성 수령 동지보다 높아!!!
052 머리가 안 빠져요
055 선행상을 탔어요
058 왜 입이 툭 튀어나왔어요?
061 배고팠겠다!!!
064 옷 좀 빌려주세요

2부 열매를 향한 몸짓
070 왕대빵 멸치
073 금의환향
076 눈물 흘린 것 아니에요!!!
080 벌침 맞은 날
083 나 한국말 했는데
086 제주도 말, 해보세요!!!
089 바늘로 처음 손 따던 날
092 사랑의 투사들
095 앵벌이 시키는 원장
098 교실에 시체가 있어요
101 뱅글뱅글 좋아라!!!
104 하느님 제발 살려 주세요
107 뱀 잡은 거요!
111 왜 동생들은 안 해요?
114 잡초 뽑으러 가야지!!!
117 등산은 언제 가요?
120 배에 힘을 어떻게 줘요?
123 아니~~~젊은 할머니라고

3부 또다른 씨방
130 가톨릭 유아교육과정
133 교사 해외 연수를 보내고
136 기적이 일어났어요
139 모국어와 외국어
142 몬테소리교육 프로그램의 교육원리
146 미군 부대 연계 활동
149 민감기의 아이들
152 민족문화 활동
155 백색 거짓말
158 붕어빵이라서 좋아요
161 사랑 나눔 바자회
164 사람을 소중히
167 상자 제조 공장
170 암기 교육의 효과
173 어린이 쉼터
176 어린이의 흡수정신
180 유다인의 독서교육
183 인성교육이란?
187 종교교육 전문가
190 지구를 지켜요
194 초등과정 연계활동
197 한글을 익혀요
201 함께하는 학부모들
205 행복 학교

저자 : 들풀

온종일 푸른 하늘과 구름을 바라볼 수 있고 깜깜한 밤하늘의 별들과 밤새도록 속닥거리며 비가 올 땐 온 존재로 비를 맞이하고
눈이 오면 온 마음으로 쌓이는 눈을 음미할 수 있는 들풀이 참 좋다!
그래서, 들풀처럼 33년을 유아들과 함께 꿈을 노래했다.